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의 품질과 관련한 비판을 인정했다. 테슬라 모델 3가 ‘90년대 기아차 수준’이라는 비판까지도 수용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3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는 전날 팟캐스트 ‘먼로 라이브’에서 테슬라 모델3에 대한 먼로의 비판을 수용했다. 팟캐스트 호스트인 샌디 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해부’ 전문가다.
먼로는 2018년 초 테슬라 모델3에 대해 "90년대 기아차에서나 볼 수 있는 결함이 존재한다"며 외부 패널과 페인트 작업 사이의 고르지 않은 간격 등을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어떻게 이걸 출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엘론 머스크는 이 발언에 대해 "당신의 비판이 정확했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품질 비판을 인정했다.
머스크는 또한 테슬라 전기차를 출시 초기에 구매하는 건 좋은 판단이 아닐 수 있다는 비판도 받아들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친구들이 ‘언제 테슬라를 사야 할까?라고 물어본다"며, 그럴 땐 "출시된 직후 사거나 안정화될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생산 초기에 모든 세부사항을 완벽하게 바로잡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고 했다.
이어 먼로는 머스크에게 최근의 테슬라 전기차의 품질과 관련해서도 질문했다. 그는 "나는 작년 말에 모델3를 구입했는데, 나보다 한달 뒤에 구입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도 내 차는 문제가 있었고 그 사람의 차는 완벽했다"고 물었다.
머스크는 이 비판에 "테슬라는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생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문제를 점점 더 빠르게 발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문제 발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미리 알고 있다면 미리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머스크의 이번 발언들이 ‘상당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올해 말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고,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에 새로운 공장을 열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황원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