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순1 세상에 상처받았다고 심각할 필요 없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자신만 상처를 받는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 생각의 밑바닥에는 일차적으로 나르시시즘적인 심리가 깔려 있다. '나는 선하고 착한 사람이다, 그런 내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따라서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는 건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는 의미다. 내가 괴로운 건 그들이 내게 상처를 주기 떄문이다' 등등의 생각이 기본적으로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다소 병적으로 기울면 자기 연민에 빠져 나만 상처받고 나만 외롭고 나만 위로받지 못하고 나만 가엾은 존재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반대로 자기혐오가 더 커지는 경우도 있다. 그떄도 역시 나만 상처받고 나만 소외당하는 것 같은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나만 상처받.. 2020.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