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 싱글, 내 집이라도 있었다면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연애를 하면서도 나는 결혼보다는 연애로 충분히 만족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혹여나 만남이 결혼 이야기로 이어질까 두려웠고 피하고 싶었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다 보니 어느덧 마흔을 넘기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싱글이다. 옛날 같았으면 “얼마나 못났으면 시집도 못 갔냐”는 잔소리를 들으며 외계인 취급을 받을 나이지만 다행히도 시대를 잘 만난 탓에 대한민국의 흔하디흔한 싱글 중 하나로 그럭저럭 존버(‘존나게 버티기’라는 뜻의 신조어)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 매번 결혼 생활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서 나보고 결혼하라는 친구를 볼 때면 ‘혼자 죽기 싫으니 같이 죽자는 얘긴가’ 싶은 생각에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물론 우스갯소리다. 뭐 아옹다옹 싸우긴 해도 둘로써 좋.. 2022.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