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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마라. 공지영

by 성공한 사막여우 2021. 1. 30.
  • 고통은 나를 고립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상처들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축복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 나는 이제 어리석은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어리석은 나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 나는 온전히 내 운명을 받아들인다.

  • 그러면 신기하게도 이 상처투성이 세상이 슬며시 아름답게도 보인다.

  • 그녀는 18권의 책으로 통권 7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을 만큼 독자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불운한 결혼 생활로 인해 7년 동안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했던 그녀는 그 기간의 아픔을 종교와 자기 내면과의 대화로 극복해냈고, 상처를 극복해낸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 그녀는 칭찬받고 춤추는 고래를 거부하며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가 되고자 한다.

  • 그리고 작품을 읽는 독자 역시 무한한 자유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공지영의 소설만큼 시류 변화를 예민하게 읽어내면서도 속된 변화를 거절하는 절조를 ㅈ보여주는 세계도 드물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 그 전에는 글 쓰는 게 굉장히 지겹고 그랬는데, <<즐거운 나의 집>>을 쓰면서 감사하게 생각했어여ㅛ. 

  • ‘나한테 이런 지면이 있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감사하다.

  • 정말 이것을 소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어요. 그 전에는 ‘작가 못 하면 어때. 다른 거 하지 뭐’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했거든요.죽을 때까지 글을 쓰는 게 내 운명이라는 것을 이제야 받아들여ㅑㅆ어요. 욕ㄷ을 먹는 것도 내 팔자고.

  • “어머, 선생님 무슨 소리세요. 정말 잘 쓰실 거예요” 하는데, 눈물이 핑 도는 거예요.(웃음) 그 사람은 분명히 빈말이었을 거야-그 사람은 내게 끼친 영향을 알까?

  • 내가 약해져 있고 자신 없어 할 때였는데, 아,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빈말이든 참말이든 그렇게 말해주자.

  • 털어놓는 자체가 치유의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제 능력을 자주 써요. 꽤 표험이 있어요.(웃음)

  • 힘을 빼기 시작했어요. 그게 나 자신한테도 굉장히 큰 자유를 주더라고요.

  • 있는 것부터 찾기 시작했죠. 진짜 감사하게 됐고, 제가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 그 삼사를 알았다는 거예요.

  • 아침에 일어나면 행복해요. 진짜 감사해요.

  • 특히 제가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우리 집이 따뜻한 게 감사해요.

  • 그리고 밤사이 불도 안 났고, 전쟁도 안 났고, 애들도 문 열어보면 다들 자고 있고, 그러면 ‘됐다, 일단 여기서 기본 점수는 다 했다’ 는 생각이 들어요. 

  • 밤사이에 안녕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아요.

  • 그래서 그것부터 감사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니까 감사할 일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 극복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거죠. 그것을 그냥 받아들인 거예요.

  • 결혼에는 무능하고 실패한 여자라는 것을 받아들였고, 결혼에 실패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 이미 내 주변에 알 만한 사람들은 소문으로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숨길 필요도 없었고, 수근ㄱ수근하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 그때는 경제적 여유도 없었어요. 빚이 많았거든요. 

  • 그렇다고 ‘뭐 하러 결혼하냐?’고 하는 사람들은 뭐예요.(웃음) 한 번 사랑에 실패하면 다시 사랑하면 안 된다는 건가.

  • “이 세상에 똑같은 나뭇잎도 없고, 똑같은 눈송이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원본이다."

  • 우리 아버지처럼 “네가 이혼하는 것도 싫지만 네가 불행한 것은 더 싫다” 고 말씀하실 것 같아요.

  • 나를 조금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도 그러는데, 많이 사랑하는 성인이 그 정도 말을 못 할까 싶거든요.

  • 또 알아요? 공지영 씨가 세 번이나 이혼했다고 위안을 받는 사람이 있을지” 라고 하는데, 그 얘기가 제 가슴을 쳤어요. 그 순간부터 이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 그래서 고유한 그대로 놔둬야 된다는 것, 원칙이 있다면 그것뿐이에요.

  • 제가 늘 말하지만, 출구가 있는데도 안 나가는 것하고 출구가 없는 것은 굉장히 달라요.

  • 그래서 “저는요, 술 따르는 데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했죠.

  • 글쎄, 나는 결혼해서 제일 이상했던 것이 왜 시댁이 나한테 유세를 떠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거예요.

  • 모시지 말고, 성인으로 각자 알아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웃음)

  • 할 일도 없이. 왜 시어머니 생신에 남편이 바쁘면 나 혼자 내려가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나도 바쁜데, 나는 직장이 없어서.

  • 공부도 재능인 게 확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감사해요.

  •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우리는 어차피 너보다 일찍 간다. 너희가 살 거니까 너희가 알아서 하고, 너희가 좋아 하는 것을 해라”고 한 거죠. 

  • 제가 시긴이 된다거나 소설가가 된다고 했을 때 “배가 많이 고플 텐데” 라고 걱정은 하셨지만 한 번도 “왜 선생이 된 다음에 시를 써도 되는데”, 이런 말씀은 안 하셨어요.

  • 아직도 약간 그런데, 세상에 나쁜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상상을 서른 살 넘도록 못 해ㅈ본 것 같아요.

  • 결국 세상에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치유력은 거기서 오잖아요. 존중받았던 것에서 오잖아요.

  • 아이들은 자기 부모는 완전한 인간이라고 보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해도 굉장히 큰 상처를 받닺ㄴㅎ아요. 

  • 부모가 받는 것보다 많이 받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자신이 성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인 것 같아요.

  • 요리와 육아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상처받고 삐뚤어진 아이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 사랑과 지지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늘 사랑과 지지를 보내려고 했죠.

  • 이제는 두렵지 않아요.

  • 화장실에 써 있는 글귀대로 이런 것도 다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납작 엎드려서 기다리면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이 먹어서 깨달은 것은 그거 하나인 것 같아요.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

  • 내가 많이 불행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집에 가면 그 집이 행복한지 아닌지 금방 알아요.

  • 사랑을 많이 한 쪽이 나중에 성장도 하고, 잊는 것도 잘 잊는 것 같아요. 

  • 이상한 선생님들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에도 많아.

  • 앞으로도 평생 한 2,000명은 만날 거야. 그럴 때마다 계속 끝까지 대들래?

  • 그리고 선생님들은 1년 지나면 바뀌잖아.

  • 네가 알아서 편한 대로 처신해. 

  • 우리 집 고양이들도 누가 자기를 제일 사랑하는지 알아요.

  •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사랑인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감지해요. 

  • 내 문제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 문제도 상당 부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 그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죠.

  • “인간의 기쁨에 찬물을 끼얹는 하느님은 안 믿는다” 고. 스페인의 어느 신부

  • 내가 보니까 상처를 씻어내는 데는 눈물밖에 없더라고요.

  • 누군가 자기를 위해서 울어줘야 되는데, 그게 자기 자신이어도 되잖아요. 

  • 먹고 힘내라고 하고, 어쨋든 예쁘다고 하고.

  • “너는 예쁜 애고, 너는 정말 귀했고, 엄마가 널 임신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 줄 아니? 그리고 네가 나왔을 때 우리가 널 얼마나 예뻐했는지 아니? 너는 기억도 못 하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너를 사랑했다” 고 했죠. 그러니까 애가 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지지와 격려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 상처받은 인간이 꼬였을 때는 지지와 격려 외에는 그것을 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 그래서 아무튼 그것을 폭탄처럼 퍼부었어요.

  • 예쁘지도 않은 애한테 “예쁘다, 그래도 예브다, 더 예뻐졌네” 하니까 진짜 많이 예뻐졌어요.(웃음)

  • 한 개씩 한 개씩 하는 것도 절대 약한 힘이 아니더라고요.

  • 약자와 강자를 대하는 게 차이가 나는 사람들은 너무 싫어요.

  • 아마 예전에 운동을 ㅐㅎ떤 것도 그런 성격 때문일 거예요.

  •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지난 경험에서 새로운 것을 얻어내지 못한다.

  • 어디선가 그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저는 공동체를 진짜 싫어하거든요. 예를 들어 저는 대도시에서 자란 사람이기 때문에 동네에 단골도 안 만들어요. 누가 나를 아는 게 싫어요.

  • 나의 출신 성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나이가 들수록 편안함이 커져요.

  • 저는 매 순간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 지금은,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그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인생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진보하거나 추락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책 읽고, 기도하고 그런 것 같아요. 

  • 우선 소설 창작이 많이 고독하잖아요. 내가 다 하고, 내가 책임져야 하고, 내가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고독해요.

  •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마라.

  • 연애는 많이 해봤을지 모르지만 진짜 남녀 간의 사랑을 제대로 해보는 일은 드문 것 같아요. 

  • 나한테 손해가 되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그 사람에게 빠져드는 게 사랑이잖아요.

  • 안티는 결국 기생하는 거거든요. 항상 논리는 저쪽에서 창조하고, 이쪽에서는 반대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 “아니, 사는 게 그렇게 좋으세요? 사는 게 벌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사는 게 벌인데” 라고.(웃음)

  • 저는 정말로 목숨을 빼앗는 모든 것에 반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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