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유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말년에 잠시 동네 작은 백화점 점원으로 일했던 로널드 리드(Ronald Read)는 자신의 재산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원 상당)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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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미국 버몬트 주의 한 작은 도시에서 로널드 리드(Ronald Read)라는 사람이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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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주유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했고 말년에 잠시 동네 작은 백화점에서 점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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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이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적지 않은 돈을 동네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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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금고에서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원 상당)의 주식과 투자 증서를 보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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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록 힘든 생을 살았지만 평소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언가 남기고 싶었던 마음이 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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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에서나 어두운 곳에 불을 밝히고,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극소수의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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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도 많지 않은 그가 어떻게 그 큰돈을 모았나 싶어 투자 전문가들이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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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 비춰 매월 300달러(한화 약 33만 원) 정도 저축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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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해 사망할 때까지 기간이 65년이었고, 연 8% 이자를 복리로 단순 계산하면 800만 달러로 불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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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저소득 근로자로 근근이 살아온 사람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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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들은 그의 검소한 생활방식과 더불어 장기투자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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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가 투자를 시작할 당시보다 우량주의 가치는 지금 약 20배 정도 올랐고, 약간의 운도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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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돈을 묻어 두고 수익을 재투자하는 식으로 재산을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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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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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리드의 일생을 통해 부를 일구기 위한 요건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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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휴가도 잘 가지 않고 검소하게 살았지만, 돈을 한 푼도 안 쓰는 구두쇠는 아니었다고 그의 자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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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생활방식으로 보아 체면치레를 위해 지출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80대에도 건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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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가 병약했다면 그의 상당 부분 재산은 없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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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평범한 일생을 통해 부를 일구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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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생활, 장기 적립식 투자, 건강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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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30억~40억원을 가진 부자의 연 소득이 얼마인가를 알아봤더니 평균 90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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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많아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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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억~4억원을 벌더라도 소비가 많은 사람은 부를 축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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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소득이라도 검소하게 생활하고 저축과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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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총수입의 최소 15% 이상을 투자를 위해 떼어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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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어떤 일을 하나 살펴보니 용접업자, 경매인, 농장주, 병충해 방제업자, 공원 모바일 홈 임대업자, 동전이나 우표 딜러, 도로포장 업자 등으로, 화려하거나 이른바 번듯한 업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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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나올 것 같지 않은 소박한 업종에서 부자가 더 많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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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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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과거의 패턴과 다를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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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상이 변해 돈을 빌려서라도 IT 등 전도유망한 분야에서 창업하고 리스크 테이킹도 해야지 옛날 방식은 더는 안 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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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신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이 떠들썩하게 지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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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이 미래의 부자가 되는 보편적인 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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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지만 부자가 되는 것은 현란한 직종이나 직업을 선택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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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이 땅 위로 나오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듯이 부를 이루기 위해서도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묵묵히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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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돌아와 자신이 태어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험한 여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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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짧은 기간에 부자 되는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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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 사람에게 돈은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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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자는 자수성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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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 애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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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은 『마이 라이프(My Life)』라는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 애썼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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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평소의 습관이 그를 미국 대통령까지 만들어 준 초석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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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이룬 사람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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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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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일 년의 삶에 대해 철저히 계획하고 예산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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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소비지출 내역을 체크해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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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에너지,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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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널찍한 길을 편하게 걷고 싶지만 그러면 부자 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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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많아도 근사한 주택, 명품, 고급 차, 비싼 휴가, 고급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과시적인 소비 패턴이 몸에 익은 사람은 돈이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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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절제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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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좁은 길을 마다치 않고 끝까지 걸어가는 끈기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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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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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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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Hard Working), 크고 작은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강한 의지가 있고(Perseverance), 무엇보다도 절제하는(Self-discipline) 생활방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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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소박하고 반듯하게 산 사람에게 부는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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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은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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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적인 사람은 좋은 것을 사기 위해서 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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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를 이룬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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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미국 버몬트주의 한 마을은 허름한 옷 차림의 로날드 리드(Ronald Read)라는 노인이 죽은 뒤 90억 원의 재산을 남겼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한바탕 시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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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가운데 70억 원 가량을 동네 병원과 도서관에 기부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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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리드씨는 92세로 죽기 전 제이씨페니(J.C. Penny) 백화점에서 파트타이머 청소원으로 일했고 청소원으로 일하기 전에는 동네 주유소에서 57세까지 일했던 전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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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내와는 40여년 전에 사별한 뒤 혼자사는 독거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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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엔 9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부자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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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는 평소 다 헤진 티셔츠에 낡은 외투를 걸치고 다녔고 그 외투마저 단추 대신 안전핀으로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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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옷차림이 어찌나 남루한 지 한 번은 동네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던 그를 보고 거지로 판단, 누군가가 대신 커피 값을 내준 적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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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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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옷차림의 늙은 청소원이 남긴 재산이 모두 주식투자로 모아졌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또한번 뒤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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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은 뒤 열어본 그의 은행금고 속에는 주식증서(종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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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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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는 죽을 때까지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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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문턱에도 가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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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두들 그가 어떻게 주식투자에 나섰는지 의아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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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살아 생전 하루도 빠짐없이 월스트릿 저널을 읽었고 동네 도서관을 찾아가 책도 꾸준히 대출하며 공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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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독학으로 주식투자를 마스터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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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은 뒤 거액의 돈을 동네 도서관에 기부한 것도 도서관의 유용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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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식투자 방법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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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고에서 나온 주식들은 모두 아주 오래된 주식증서(종이)로 그가 얼마나 오래 장기투자를 했는지 말해 줍니다(요즘은 상장주식을 매매할 때 종이로 된 주식증서를 발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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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평생 주유소에서 일하고 또 백화점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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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투자한 주식이 90억 원으로 불어난 결정적 이유는 그가 단기 매매를 하지 않고 처음에 산 주식을 그냥 은행금고에 묻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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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투자종목 선정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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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은 뒤 그의 은행금고에서 발견된 주식은 AT&T, 뱅크오브아메리카, CVS, Deere, GE 그리고 GM 등으로 모두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 블루칩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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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매일 월스트릿 저널을 읽으며 독학으로 주식투자를 공부해 선정한 종목들이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MBA를 취득한 웬만한 펀드매니저보다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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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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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아생전 매우 검약한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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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90억 원의 재산을 모았지만 한 번도 사치스런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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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장 큰 호사는 아침에 동네 커피숍에서 모닝커피와 잉글리스 머핀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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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지금은 단종된 중고 토요타 야리스(경차)를 몰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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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90억 원에 가까운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니라 낭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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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노인은 죽으면서 세상에 참 많은 걸 가르치고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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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거액을 동네 병원과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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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부 정신은 일년 가봐야 단돈 만원도 기부하지 않는 각박한 현대의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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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수 십년간의 장기 주식투자는 기껏해야 몇 달 투자하고 마는 현대인의 주식투자 행태를 꼬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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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일 월스트릿 저널을 읽고 틈틈이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며 주식투자를 공부한 그의 자세는 리서치도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시류에 휩쓸려 테마주를 쫓아다니는 오늘날의 주식 투자 풍토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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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헤진 옷에 낡은 중고차를 몰고 다니며 검약하게 산 그의 생활 방식은 돈 좀 벌었다고 고급 옷과 외제차를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구매하는 요즘 소비행태를 비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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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도 1958년에 31,500달러에 구입했던 집에서 여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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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의 규모를 고려하면 더 화려한 집에서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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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함부로 돈을 낭비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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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부를 축적하고 싶다면 로널드 리드라는 늙은 청소원의 삶에서 ‘공부, 장기투자, 검약’ 세 가지를 반드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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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리드씨를 보면서 절대로 겉으로 보이는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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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장 커피숍에 만난 허름한 옷차림의 힘없는 노인이 리드씨처럼 '숨겨진 부자(secret millionaire)' 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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