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생활 내내 자유가 없었지만, 이혼 직전까지 7년 동안은 극도로 의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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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이 심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조차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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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열심히 일했지만, 우리는 늘 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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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도 욕으로 곡해해 스스로를 괴롭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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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미 나를 질타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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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일을 마치고 내 공간으로 숨어버림으로써 외부와 나를 단절시키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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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회 적응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나의 요새였고, 그곳에 들어가야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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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무엇이든 배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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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 흉내만 내다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혀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올 때까지 수없이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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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은 안목이 됐고, 나만의 스타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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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고 비로소 진짜 나와의 동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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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과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바르게 나와 마주하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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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자유로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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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우아하고 싶은 나는 죽는 순간을 위한 세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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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살림. 그중에서도 청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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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의 핵심은 흐트러지지 않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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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위치를 외우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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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일주일 간격으로 모든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물건에 대한 기억력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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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약속이 없는 날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풀 세팅을 하고 잠들기 직전까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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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열지 않는 서랍 속을 매일 정리하며 누군가 열어주길 기다리는 사람이 나인 것을, 치렁치렁한 치맛자락을 살짝 들고 표표히 걷는 게 내 본모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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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살고 있는 집의 크기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종류가 바뀐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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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팅이 나를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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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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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을 할 사이거나 친구 관계를 유지하려면 필요한 단호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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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내게 익숙해진 사람들은 외려 편하다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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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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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곳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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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부부들은 절대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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