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게 회복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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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남친과 헤어져서 참 힘들어요.
잊으려 노력을 해 봐도 잘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연인과 이별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이별 후유증을 극복하게 했어요.
 
한 그룹은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재평가하도록,
다른 그룹은 상대방을 억지로 잊기보다는
사랑했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또 다른 그룹은 취미 활동을 통해
상대방 생각이 나지 않도록 했어요.
 
그 결과 과거의 좋았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그룹이
연인을 회상할 때 감정 강도가 가장 크게 떨어졌어요.

 

 

감정은 억지로 극복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옛 연인에 대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점점 마음을 추스를 수 있을 거예요. 

 

 

이별 상처 회복 기간
 
친구가 한 달 전에 남친과 헤어졌는데
아직도 너무 괴로워하네요.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하도록
소개팅을 해 주는 게 좋을까요?
 
미국 몬머스 대학교 연구진은
연인 사이였다가 최근에 이별을 경험한
남녀 155명을 관찰했어요.
 
남녀 모두 이별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다가
10명 중 7명은 이별 후 11주가량 지났을 때
후유증에서 간신히 벗어났어요.
 
이별 초반에는 아픔이 크게 느껴지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비로소
이별의 긍정적인 면도 보게 된답니다.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가 마음을 조금씩 추스르도록
힘든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며
기다려 주는 게 좋겠어요. 

 

 

이별 상처 회복의 남녀차

 
얼마 전에 여친과 헤어졌어요.
SNS를 보면 여친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만큼 괴롭지 않은 것 같아요.
제 사랑이 더 부족했던 걸까요?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 96개국 570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별 후의 고통을 점수로
표시하게 했어요.
 
그 결과 여성의 고통 정도가 더 높게 나왔지만
남성은 고통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여성은 상대적으로 감정을 잘 느끼기 때문에
이별 후에 급격히 우울해지지만
그만큼 감정을 잘 정리하게 되죠. 

 

 

남성은 초반에는 오히려 감정에 무딘 듯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별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되고 더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현재의 감정만 가지고 이전 여친에 대한 사랑 정도를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정우열 <썸... 연애...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