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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싫은 사람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법

by 성공한 사막여우 2020. 11. 5.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싫은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주로 어떤 사람이 싫은지 물어보았더니 흥미로운 대답들이 쏟아졌다.
 
•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
• 잘난 체하는 사람
• 반응이 없는 사람
• 말이 없는 사람
• 늘 부정적인 의견만 내놓는 사람
• 무리해서 분위기를 띄우려는 사람
• 처음 보는데 대화를 소극적으로 하는 사람
• 질문이 많은 사람
• 너무 빨리 친해지려고 하는 사람
• 무턱대고 칭찬하는 사람
• 무슨 이야기를 해도 ‘정말?’, ‘진짜?’라고 밖에 대답할 줄 모르는 사람
•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
• 거만한 사람
 
학생들의 대답을 유형별로 나눠 보면 ‘자기애가 강한 사람’,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사람’, ‘부담 주는 사람’, ‘항상 이기려는 사람’으로 정리할 수 있다. 참고로 무리해서 분위기를 띄우려는 사람은 쉽게 말해 ‘오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이 ‘업’되어 있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맞춰 줘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을 준다.


그렇다면 싫은 사람은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먼저 ‘자기애가 강한 사람’과 ‘항상 이기려는 사람’을 대처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이런 사람들은 쉽게 말해 ‘인정 욕구’가 넘치는 사람이다. 

특히 ‘자기애가 강한 사람’에게는 “늘 즐거워 보여서 좋아”, “역시 대단해” 등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게 효과적이다. 

칭찬을 해 주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의외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깊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항상 이기려는 사람’은 이기게 해 주면 된다.

괜히 나서서 경쟁심을 불태우지 말고 적당히 맞춰 주면서 상대방에게 발언권을 넘기면 서로가 편하다.

칭찬할 때는 단순히 “와, 대단하다”라고만 하지 말고 다양한 멘트를 준비해 보자.

 

다음은 ‘부담 주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상대방과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계산할 줄 모른다. 눈치가 없는 데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멈추는 법도 없어서 옆에 있는 사람이 대하기가 참 어렵다. 이럴 때는 최대한 침착하게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에게 휩쓸리지 않겠다고 의식하면서 대처하는 게 제일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사람’은 세분하면 종류가 참 다양하다. 말이 없거나 반응이 약한 사람에게는 이야기를 끌어내겠다며 질문을 퍼부으면 안 된다. 상대방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이해해 주면서 최대한 상대방에게 맞춰 줘야 한다.

 

언제나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대화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처방전

대화를 계속 이어갈 수 없거나 적당한 대답을 찾는 게 어려운 사람은 대답할 때 다음의 세 가지 항목을 염두에 두자.
 
① 질문에 대답하기
② 구체적인 정보 노출하기
③ 다시 질문하기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어떤 음료수를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면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저는 커피를 좋아해요. 종류가 다양하고 카페 분위기도 좋아하거든요. ○○씨는 어떤 음료수를 좋아하세요?”
커피를 좋아한다는 말은 ‘① 질문에 대답하기’에 해당한다. 다음에 이어지는 말인 종류가 다양하고 카페 분위기도 좋다는 말은 ‘② 구체적인 정보 노출하기’이며 마지막으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묻는 건 ‘③ 다시 질문하기’다.
대화에 약한 사람들은 대개 ①번에서 말이 끝난다. 

그러나 대화를 잘 이어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②번과 ③번을 활용해 좋아하는 이유를 덧붙이거나 상대에게 다시 질문해 훨씬 길게 대화를 이어간다.
 
위 세 가지 항목은 의외로 우리에게 친숙한 패턴이다. 

처음 영어를 배울 때 우리는 “How are you?”라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하라고 배운다.
 
① I’m fine
② Thank you
③ And you?
 


‘How are you?’에 대한 대답도 앞서 소개한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I’m fine’이라고 간단히 대답하고 ‘Thank you’라는 정보를 추가한 뒤, ‘And you?’라고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① 질문에 대답하기’, ‘② 구체적인 정보 노출하기’, ‘③ 다시 질문하기’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더 많은 연습을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올 때마다 세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머릿속으로 대답을 연습해 보자.

 

일상 회화에서 세 가지 항목을 활용하는 데 익숙해졌다면 회의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활용해 보자.
“A사의 방식은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이렇게 대답하는 게 좋다.
“그렇군요. A사의 방식은 마케팅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아요. OO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위 대답은 세 가지 항목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였다. 다르게 느껴지냐는 질문에 ‘예’나 ‘아니오’ 같은 말로 답하지 않고 마케팅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새로운 관점을 추가한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면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그러고 나서 다시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지면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난다.
대화란 구멍 난 풍선을 주고받는 게임과 같다. 풍선을 받았다면 다시 공기를 불어 넣어야지 받은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달했다가는 순식간에 쪼그라든다. 상대방만 공기를 불어 넣어서도 안 되고, 나만 불어 넣어서도 안 된다. 일방적으로 말을 해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침묵해서도 안 된다. 서로 적당한 양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