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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해낸 결과’보다 ‘해내고 있는 과정’을 칭찬한다

by 성공한 사막여우 2021. 2. 19.

엄마인 나는 어떤 말로 아이를 칭찬하는가?
 

“굉장하구나.”
“대단해.”


 
이것은 어떤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상대에게 느낌이나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말이다. 

부모로서 이런 말을 너무 자주 하지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칭찬의 말이 나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남발하다 보면 아이는 칭찬의 가치를 모르게 된다. 

바람직하다고 느낀 일, 훌륭하다고 느낀 일을 했을 때만 칭찬받는다는 것을 아이가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칭찬을 남발하게 되면 아이는 본인의 판단보다 엄마의 감정이나 평가에 의존해서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 결과 자립심이나 자발성이 충분히 발달할 수 없게 되고, 매번 부모가 지시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앞에서 언급했던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라고 화내며 말하게 되는 상황으로도 연결된다.


또한 “굉장해” “훌륭해”라는 칭찬에는 또 하나의 문제점이 숨어 있다. 

이러한 칭찬은 아이가 뭔가를 달성했다든지 성과를 냈다든지 했을 때, 즉 ‘달성한 것, 해낸 일’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가 뭔가를 해냈을 때 칭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부모한테서 칭찬받고 인정받음으로써 자신감이 자라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해내지 못한 일’도 칭찬해주어야 아이는 노력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고, 이것이 성장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기억하자.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공원에서 철봉 거꾸로 돌기 연습을 하는 여자아이가 있다.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힘내, 얘야. 좀 더 힘을 내야지” 하면서 격려한다.

하지만 아이는 거꾸로 돌기가 좀처럼 되지 않는다.

수없이 되풀이해서 연습하는 동안 아이는 점점 지쳐가고 시간은 흘러간다.

안타까운 눈길로 지켜보던 엄마는 “이제 집에 가자”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 하루 아이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철봉을 거꾸로 돌지는 못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은 못 한 셈이다.

결과를 내야만 칭찬을 받은 경험이 축적된 아이는 ‘오늘은 못 했네’ 하고 생각할 뿐,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칭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칭찬하면 엄마의 감정이 아이 마음에 잘 전달되고, 좀 더 노력할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다.
‘칭찬’은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치하하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 아이를 격려하고 의욕을 높이는 소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그러므로 ‘달성해내지 못했을 때 = 해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해냈을 때뿐만 아니라 해내지 못했을 때도 그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자.

 

 

예를 들어 열심히 피아노 연습을 했지만 발표회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을 때,

혹은 엄마를 도와주려다 그릇을 깨고 말았을 때도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다.
 


엄마의 한마디
 
피아노 연습 정말 열심히 했구나. 엄마 감동했어.
엄마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참 기뻤단다.

아이는 과정을 칭찬받았을 때 성공을 향해 분발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엄마가 무엇을 좋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