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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암호화폐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by 성공한 사막여우 2022. 2. 22.

 

매사에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사람이 ‘플래너Planner’라면, 이와 반대로 즐거움에 이끌려 임의적으로 새로운 혁신을 하거나      발명하는 사람을 일컬어 ‘해커Hacker’라고 한다. 해커 정신은 백 마디 말과 계획을 세우기보다 바로 실행해보고 혁신하는 문화를 만든다. 미래 세대를 평정할 ‘세븐 테크’는 바로 해커의 문화다. 상상 그 이상의 IT 기술이 그려내는 새로운 세상은 그 세상에 먼저 발 딛고 충만한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는 사람의 것이다.

 

 

인공지능은 어떤 존재가 아니라 도구다. 결국 인공지능이란 지능적 사물, 좀 더 지능적인 인간, 지능적인 환경,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헛된 기대나 어설픈 공포심은 금물이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훨씬 많다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종사자들은 ‘사용자와 사회를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으로!

 

 

기계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그럼 기계학습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기계가 세계에 대해 경험(관찰)하면 할수록 성과가 향상될 경우 그 기계는 ‘학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세탁기가 처음 샀을 때보다 5년이 지난 지금 성능이 더 좋아졌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세탁기는 학습하는 세탁기라고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세탁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기계 중에 학습이 가능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스마트폰이 그런 성향을 다소나마 띠기는 한다. 스마트폰을 바꾸는 일에 약간의 고민이 필요한 것도 초기화할 경우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이름이 ‘스마트폰’이다. 아마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우리 주변에 있는 기계들이 다 스마트해져서 학습하는 기계로 변신해 있을지 모른다.  이제 딥러닝(인공신경망)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중고등학교 때 배운 신경망 구조를 떠올려보자. 뉴런에는 핵, 수상돌기, 축색돌기가 있으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것을 시냅스라고 한다는 정도를 기억할 것이다(물론 실제 신경망은 훨씬 더 복잡한 생화학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컴퓨터적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주변의 뉴런과 모두 연결된 하나의 뉴런에 입력이 들어왔을 때 이를 모두 더해서 어떠한 값보다 크면 소리가 나고, 그렇지 않으면 소리가 안 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인간의 논리적인 추론이나 자동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대략 1946년쯤의 일이다. 그리고 이 원리를 처음으로 기계로 만든 것이 1958년경의 일이다. 인간(동물)의 신경망 작동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화하고 재창조한 인공신경망 구조로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고, 자동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해나가고 있는 과정이 바로 요즘 우리가 이야기하는 딥러닝이다.

 

 

가치 추구의 목적형 인간이 되자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가져올 변화 및 파급력에 대해 정리해보자. 먼저 부정적인 면을 보면, 인공지능은 기존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자동화에 따라가다 보니 편향성이 굳어질 수 있고, AI 알고리듬으로 취향이 획일화될 위험도 있다. 알고리듬이 계속 고도화되면서 인간보다 기계를 믿음으로써 이것이 인본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좋은 점도 많다. 단순 반복적인 일, 하기 싫은 일은 점점 안 해도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는 단순 반복적인 일에 안주하지 말자. 그리고 성장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디지털 나Digital Me’ 서비스가 많아지면, 자신의 성장과 행복을 관리할 방법이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좀 더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고,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요즘 내가 몰두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 중심의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목표를 극대화해주고, 또 사용자는 자신의 가치관을 건전하게 설정하여 이에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택하고 추구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는 금세 망가질 수 있다. 앞서 인공지능이란 목표를 최적화해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결국 우리 스스로가 적극적인 목적형 인간이 될 필요가 있다. 더 좋은 가치관을 고민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가치를 중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활약이 늘어날수록 인간은 많은 여가를 즐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여가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느끼는’ 교육이 중요해질 것이다. 하늘에 있는 구름, 땅에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예쁘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그 대상에 직접 이름을 붙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음악, 미술, 문학 등 모든 예술 분야를 음미할 수 있는 음미 교육이 중요하다.  어쩌면 인간의 삶에서 ‘창의’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음미’가 아닐까. 이미 세상이 만들어놓은 그 많은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과 문학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암호화폐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 매스컴을 지배하는 단어가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그래서 누구나 들어보았지만, 사실상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드문 것이 또한 블록체인이다. 이것이 메타버스나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말 많은 블록체인이 도대체 우리 삶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인지, 지금부터 이 새로운 단어의 전모를 파악해보자.  그런데 블록체인을 이야기하려면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암호화폐를 언급하자면 비트코인Bitcoin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논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2008년 10월에 발표한 「비트코인: P2P 일렉트로닉 캐시 시스템」이다. 그 무렵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개념을 ‘일렉트로닉 캐시electronic cash(전자화폐)’라고 불렀으나, 이것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니까 차후에 붙여진 이름이 비트코인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일렉트로닉 캐시’라고 검색해야 오래된 자료부터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논문의 저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름으로 봐선 일본인 같지만, 실제로 그의 국적이 일본인지, 심지어 살아 있는 사람인지조차 일절 알려진 바가 없다. 인터넷상에서는 사토시 나카모토를 추적하는 사이트까지 있어서 여러 주장들이 난무하는데, 그중 재미있는 주장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연합체라는 주장이다. 이들이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자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강의를 다니면 대부분의 청중들이 빠지지 않고 질문하는 것이 “지금 비트코인을 사야 하나요?”, “얼마까지 오를까요?” 같은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전문 투자자도 아니고, 경제학자도 아니다. 당연히 알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비트코인은 사라져도 암호화폐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만큼은 아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김미경 저자 - 세븐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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